검찰 김앤장 압수수색, 이유는?

검찰 김앤장 압수수색, 이유는?

검찰이 사법농단 수사와 관련해 재판개입의혹으로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을 지난달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이 김앤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 사무실을 최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달 12일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인 곽병훈 변호사와 일제 전범 기업 소송과 관련된 한 모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앤장 소속인 두 변호사는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과 관련해 양승태 대법원 측과 접촉해 재판을 지연시키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에서 2015년 2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곽 변호사가 강제징용 소송과 청와대와 법원행정처가 이견을 조율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변호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박근혜 정부와 양승태 사법부 사이의 강제징용 재판 '거래 의혹'을 확인하기위해서 인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곽 변호사는 2015년 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습니다. 두 사람은 강제징용 소송 당시 양승태 대법원 측과 접촉해 재판 지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곽 변호사를 지난 9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지만 그동안 법원에서 영장이 계속 기각돼 압수수색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압수수색은 양승태 대법원이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을 통해 강제징용 소송에 어떻게 개입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앤장 압수수색 결과 양승태 대법원이 김앤장과 수시로 접촉한 정황이 상당수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앤장 측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 답할 수 없다면 공식 입장을 피했습니다. 과연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을 상대로 최초로 압수수색을 단행한 검찰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